하이퍼루프는 2013년 일론머스크의 발표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하이퍼루프는 캡슐에 사람이 탑승해 저압의 튜브로 이동하는 시스템. 빠른 속도와 높은 경제성이 부각되지 많은 스타트 업체들이 하이퍼루프 사업에 뛰어 들었다.
하이퍼루프의 선도기업은 버진그룹의 하이퍼루프 원. 2020년 시속 172km에 사람을 태우는 데까지 성공해 기술의 잠재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2023년 파산을 선언.
하이퍼루프의 경제성은 과장되었다.
주간 고속도로 위에 고가를 건설해 진공 튜브를 놓아 건설비를 고속철도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시속 1200km로 운행하는 하이퍼루프는 직선으로만 운행해야 승객에게 중력가속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고가의 높이는 높아지고 산은 터널로 만 지날 수 있다. 결국에는 지하로 이동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이미 공사비는 천정부지로 뛰어 오른다.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어 속도면에서는 이점이 커 보인다. 하지만, 실질적인 소요 시간은 기존의 고속철과 비슷하다. 이유는 도심에 위치한 고속철의 탑승장과는 달리 하이퍼루프는 도시 외곽이나 높거나 낮은 탑승장으로의 이동시간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이퍼루프의 캡슐당 승객은 30명 이하인데, 고속철도가 운행 당 1천 명 이상씩 운행에 비해 격차가 상당히 크다. 시간당 실제 운송되는 승객 수가 하이퍼루프는 처참한 수준까지 하락한다.
안전문제는 해결이 어렵다.
하이퍼루프의 튜브는 감압상태가 유지되어야 하고, 승객이 탑승하는 캡슐에는 산소가 충분해야 한다. 운행 중 캡슐의 산소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그럼 이런 단점이 많은 하이퍼루프를 일론 머스크가 띄운 이유가 무엇일까?
머스크는 전기를 쓴 애슐리 반스 작가에게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계획을 방해하려고 하이퍼루프가 화제가 되게 만들었다"라고 했다. 개인교통수단인 자동차의 판매가 커져야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에서의 하이퍼루프 개발은 끝났지만, 유럽의 산학연구 중심의 연구는 진행중이다. 수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하이퍼루프를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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