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소형 OLED 1위 자리를 중국에 빼앗김.
2. 24년 1분기 중국 점유율 53.4% VS 한국 점유율 46.6%
3.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자국산 OLED 채택과 LG 제품을 채택한 애플의 판매량 하락한 결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한국 디스플레이업계의 ‘마지막 보루’로 불린다. 2021년 중국에 액정표시장치(LCD) 1위 자리를 뺏긴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를 수성하는 데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장착되는 중소형 OLED에선 중국에 1위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세계 중소형 OLED의 53.4%(출하량 기준)를 점유했다.
작년 4분기(44.9%) 대비 8.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55.1%에서 올 1분기 46.6%로 줄었다.
개별 회사별로는 삼성이 점유율 41%로 1위를 지켰지만, 1년 전(53.3%)보다는 크게 감소했다.
그 뒤를 BOE(17%), 비전옥스(12%), CSOT(10%), 톈마(9%) 등 ‘중국 4인방’이 이었다.
대형 OLED시장의 최강자인 LG디스플레이는 6위(점유율 6%)에 머물렀다.
이유는 두 가지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국산 OLED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한 것과
삼성, LG 제품을 주로 쓰는 애플의 판매량이 줄어들어서다.
중소형 OLED는 대형 OLED에 비해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데다 볼륨도 많다 보니 다들 차지하려는 ‘핫’한 시장이 됐다.
BOE가 지난해 11월 쓰촨성 청두에 630억위안(약 11조원)을 투자해 8세대 중소형 OLED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하는 등 중국은 이 시장도 차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