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과 전문의들은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라면 가급적 때를 밀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때는 사실 우리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인데, 이를 억지로 밀어내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를 밀면 안 좋은 이유
- 피부 장벽 손상: 각질층은 외부 세균 침투를 막고 수분 증발을 방지하는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때를 밀면 이 보호막이 사라져 피부가 더 민감해지고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 수분 손실 및 건조증: 보호막이 없어지면 피부 속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여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워집니다.
- 피부 염증 및 색소 침착: 때를 미는 강한 자극은 미세한 상처를 남겨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장기적으로는 피부색이 어두워지는 색소 침착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악순환 반복: 피부는 손상된 장벽을 복구하기 위해 더 많은 각질을 급하게 만들어내는데, 이 때문에 때를 밀수록 각질이 더 두꺼워지고 많이 나오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분들
- 노인 및 만성질환자: 피부가 얇고 건조한 노인이나 당뇨병, 고혈압, 콩팥질환이 있는 분들은 건성습진 위험이 큽니다.
- 피부 질환자: 아토피, 건선, 지루피부염, 백반증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되거나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습니다.
올바른 세정 방법
- 가벼운 샤워: 각질은 억지로 밀지 않아도 1~2개월 주기로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갑니다. 평소에는 비누나 클렌저를 이용한 가벼운 샤워만으로 충분합니다.
- 화학적 제거: 각질이 너무 많아 고민이라면 때를 밀기보다 아하(AHA)나 바하(BHA) 성분이 든 클렌저로 부드럽게 녹여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 보습은 필수: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유지해 주세요.
때를 민 직후의 뽀송한 느낌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인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손으로 부드럽게 씻는 습관이 가장 좋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녹색 때밀이 수건(이태리타월)은 1960년대 중반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수건을 돌돌 말아 쓰거나 심지어 돌을 수건에 감아 몸을 밀기도 했으나, 이태리타월의 등장으로 한국의 목욕 문화가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태리타월의 탄생 배경
- 발명 시기 및 장소: 1962년에서 1967년 사이, 부산에 위치한 섬유 회사(한일직물)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발명가: 부산에서 직물 공장을 운영하던 김필곤 씨 혹은 한일직물의 김원조 대표가 개발자로 거론됩니다.
- 이름의 유래: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비스코스 레이온이라는 원단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옷을 만들려고 들여왔으나 질감이 너무 거칠어 실패작이 될 뻔했는데, 목욕탕에서 때를 밀어보니 효과가 좋아 제품화되었습니다.
왜 하필 녹색일까?
처음부터 녹색만 있었던 것은 아니며 분홍색, 노란색, 파란색 등 다양한 색상이 생산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녹색이 가장 대중적으로 자리 잡게 된 이유로는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 시각적 안정감: 목욕탕의 따뜻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눈에 편안함을 주는 색상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 때가 잘 보이는 대비 효과: 녹색 바탕에서 하얀 각질(때)이 더 뚜렷하게 보여 "잘 밀린다"는 시각적 만족감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태리타월은 1976년 특허권이 만료된 이후 수많은 업체에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전 국민의 생필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